LA 다저스 개막전 예상 선발명단에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MLB.com은 4일(한국시각)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참가하는 30개 구단 개막전 예상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 야구팬들의 눈길을 모은 팀은 역시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는 다저스다.
지난 시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영입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도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양대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마이클 콘포토, 태너 스캇, 커비 에이츠,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KBO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도 잡았다.
다저스 규모에 비하면 놀랄 수준은 결코 아니지만,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5억원) 조건에 계약을 안기며 김혜성에게 기대를 품었지만, 지금까지의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실망스럽다. 로버츠 감독도 “타격은 물음표가 남는다”고 말했고, 현지 매체들은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혜성에 대한 MLB.com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타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내놓았다.
리드오프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를 시작으로 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콘포토(좌익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이뤄진 라인업을 예상했다.
시범경기 돌입 전 김혜성의 개막전 선발(9번) 출전을 예상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118(17타수 2안타) 3볼넷 8삼진을 기록 중이다. 2안타 중 1개는 홈런이지만, MLB 투수들 공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전날 공개된 마이너리그 캠프 이동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는 59명의 선수가 남아 있다.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26인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에게 빠른볼 투수를 상대할 경험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MLB.com은 "다저스가 비시즌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이 2루수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적응할 수 있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토미 에드먼이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엔리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저스는 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다른 팀보다 일찍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김혜성에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한편, 타선 만큼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은 스넬을 시작으로 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사사키-토니 곤솔린으로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타니는 오는 5월부터 등판할 가능성이 있고, 다저스가 6인 로테이션 체제를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