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8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행 계획 채택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국 장관이 5일(현지시간) 양국 간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되는 방산 협력이 한-폴란드 관계 발전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도 방산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양 장관은 현재 양국 간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 계획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함께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협력이 에너지, 인프라 등 경제 분야에서도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교역 규모를 바탕으로 작년 기준 폴란드가 우리의 유럽연합(EU) 내 5대 교역국이 됐다"며 폴란드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폴란드 정부의 지원과 지지를 요청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비(非)EU 국가 중 2위, 아시아 국가 중 최대 투자국이라고 설명하면서, 조 장관의 요청을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두 장관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갈수록 긴밀히 연계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4개 파트너국(NATO-IP4) 간 파트너십의 틀 속에서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초지역 안보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한-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불법행위에 대한 보상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조 장관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인접국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항구적 평화와 재건 사업 지원을 위해 폴란드 등 국제사회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회담이 종료된 직후 시코르스키 장관과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구체 이행 방안을 담은 '2025-28년 한-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이어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주요 결과를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바르샤바에서 약 1시간 인근 거리의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 전술비행단 기지를 방문했다.
이 공군기지에는 우리 FA-50 전투기가 배치되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이 기지 내 상주하면서 FA-50 전투기 정비 및 파일럿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 FA-50 전투기 운용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조 장관은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공군기지에서 기지 부대장과 KAI 대표 직원의 브리핑을 청취했다.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의 현장을 점검하면서 양국 방산 계약의 차질 없는 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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