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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李 부산 방문에 "나 몰라라하더니…조기 대선 염두한 '정치꼼수'"


입력 2025.03.06 11:29 수정 2025.03.06 11:57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 이재명 '부산 방문' 반대

"왜 이제야?…팽개친 부산 현안 해결부터 약속하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산 방문에 반대하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부축을 받아 일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을 갖는 것을 두고 "팽개친 부산 현안 해결부터 약속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부산 현안은 나몰라라 하더니 '왜 이제야?'라는 생각과 함께 향후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얄팍한 정치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도읍, 이헌승, 김희정, 이성권, 김대식, 정성국, 박성훈, 곽규택, 조승환 의원 등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닷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박수영 의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 부산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함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등의 시급한 현안들이 존재한다"며 모두 부산 시민들이 염원하는 숙원 사업이며, 국회에서 의결되어야만 실현 가능한 사안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국회 절대 다수당인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산 시민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해왔다"며 "지난 2월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대표는 동남권 발전을 강조했지만 정작 부산 시민 5만명 이상의 청원을 받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안은 국민의힘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입법공청회 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326만 부산 시민들은 이재명 대표의 부산 홀대를 잊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지난 2023년 12월, 이재명 대표는 숙원사업 협의를 위해 국회를 찾은 박형준 시장을 문전박대했다"며 "부산의 선진 의료시스템을 무시한 채 특혜성으로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로 날아갔다. 부산 시민들께는 사과 한 마디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작년 총선에서 부산 18개 선거구 중 겨우 1석을 건진 이 대표는 통렬한 반성부터 해야한다"며 " 이번 부산행은 민주당이 기대하고 있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조기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부산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라는 것을 부산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부산의 최대현안은 북극항로 개척이 아니라 조속한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이라며 "이 기회에 이 대표는 당장의 현안들을 먼저 해결하겠다는 선언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들은 "이번에도 구렁이 담넘어가듯 어물쩍 넘어갈 생각이라면 또다시 부산 시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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