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를 향해 모든 이스라엘인·미국인 인질을 즉시 석방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마지막 경고"라고 최후 통첩이란 사실에 방점을 찍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샬롬(Shalom) 하마스’는 ‘안녕하세요(Hello)’와 ‘안녕히 가세요(Goodbye)’를 의미하며 당신(하마스)은 선택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당신들이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끝장낼 것"이라며 "병적이고 비뚤어진 사람만이 시신을 보관하는데 당신들은 병적이고 비뚤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마스에 억류돼 삶이 파괴됐다 풀려난 인질을 직접 만났다면서 하마스 지도부를 향해 "마지막 경고다. 지금이 가자지구에서 떠날 시점이며, 여전히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내가 말한 대로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낼 것이고 하마스 일원 가운데 단 한 명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도 "인질을 붙잡고 있다면 죽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며 "지금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의 최후통첩은 이날 미 정부가 인질 석방 문제를 두고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나왔다. 하마스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59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가운데 35명은 이미 사망하고 24명만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인질 중 5명은 미 국적이며 생존자는 1명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