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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허은선과 소리꾼 한윤경, 국립국악원에서 최초 모녀 판소리 완창무대 올린다


입력 2025.03.06 15:43 수정 2025.03.06 15:44        김준평 기자 (kimjp234@dailian.co.kr)

오는 3월 9일 (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춘향가 완창 무대 <동락시리즈Ⅰ춘향가 완창 : 꺾이지 않는 정절>이 열린다. 허은선 명창은 소리인생 41주년인 ‘망오’를 기념하여 소리꾼 한윤경과 함께 모녀 소리꾼 2인 구성의 새로운 완창 무대를 선보인다.


허은선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성우향 선생 문하에서 소리를 갈고닦아 1996년 국립민속국악원에 입사하여 약 20년 재직 후 수석 단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리꾼으로서 수많은 관객에게 국악을 널리 알리고, 상록수 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을 맡아 사회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우리 유산 판소리를 전승하며 후학 양성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소리꾼 한윤경은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2023년 국립국악원에서 흥보가 완창을 선보인 바 있으며, 제44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부문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동락시리즈Ⅰ춘향가 완창 : 꺾이지 않는 정절>은 한 명의 소리꾼이 연행하던 완창의 틀을 깨고, 2인의 모녀 소리꾼이 함께 선보이는 방식으로 판소리 완창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1부(탐화봉접이 좋을시고)는 춘향과 몽룡의 첫 만남부터 사랑가까지, 2부(임은 꼭 붙들고 아니 놓네)는 이별가부터 신관사또의 행차 대목으로 이어진다. 이후 3부(한 일자 마음 심자로)에서 춘향의 꺾이지 않는 정절을 엿볼 수 있는 십장가와 옥중가, 4부(전라어사 내렸다네)는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과 춘향의 상봉 대목, 마지막 5부(이화춘풍:오얏꽃과 봄바람)에서는 어사 출도 대목부터 마지막 대목까지 감상할 수 있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내용 전개가 탄탄하고 소리의 구성력이 단연 돋보이며, 동편제의 우직하고 장중한 맛이 특징이다. 보성소리의 대부 송계 정응민 선생, 춘전 성우향 선생의 소리를 올곧게 이은 경의당 허은선 명창과 소리꾼 한윤경이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4대를 걸쳐 내려온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무대이다. 이번 공연은 진정한 판소리의 맥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마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고수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 조용복과 한양대학교 국악과 석사 김광윤이 함께하고, 해설과 사회는 김채원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 학예연구관이 맡아 공연의 풍성함을 더한다.


좌석은 전석 초대석으로 마련되었다.

김준평 기자 (kimjp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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