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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이자 쏠쏠…금리 폭락, 파킹통장에 주차한 '예테크족'


입력 2025.03.07 07:28 수정 2025.03.07 10:0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각 상품 별 최고 연 1.00%~7.20% 예금 금리 제공

관계자 "2·30대 고객 ↑…경기 나빠 만기 긴 상품 꺼려"

예·적금 이미지. ⓒ픽사베이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예테크족(예금+재테크)'은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은 총 95개의 파킹통장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각 상품별로 최고 연 1.00%~7.20%의 예금 금리를 제공한다.


파킹통장은 잠시 차를 주차(Parking)하듯 짧은 기간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된 상품이다. 만기를 채우지 못하면 중도해지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언제든 입·출금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유동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판매 중인 파킹통장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자랑하는 상품은 최고 7.20%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이다.


50만원 이하 예치 시 연 6.5%(세전) 금리를 제공하며 4대페이(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 중 1곳 이상에 해당 계좌 등록시 0.5%, 마케팅 동의시 0.2%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단, 5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예치시 연 2.5%, 1억원 초과시 연 0.5% 금리가 적용된다.


저축은행 사옥 전경. ⓒ저축은행중앙회

같은 회사의 다른 상품인 'OK×피너츠공모파킹통장'과 'OK×토스플러스통장'도 각각 최고 연 7.0%, 5.70% 금리를 제공한다. 두 상품 모두 금액 제한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주거래통장' 또한 최고 연 3.30%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로 연 1.3%(변동금리)를 제공하고 급여 연동, 연금, 공과금 연동, 카드 사용, 은행앱 사용에 따라 각각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하나저축은행 '하나플러스+ 보통예금'(3.30%) ▲애큐온저축은행 '간편페이통장'(3.20%) ▲JT저축은행 'JT점프업 II 저축예금'(3.10%) ▲OK저축은행 'OK땡겨받는월급통장'(3.00%) ▲다올저축은행 'Fi 커넥트Ⅱ 통장'(3.00%) 등 상품이 최고 연 3.0% 이상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단, 상품마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기준이 다르니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해 달성 시 추가 금리를 받는 '챌린지형' 파킹통장도 인기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 통장은 소비자가 직접 예금 목표(최소 4주~최대 26주)를 설정하고 달성 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2.0%에 사전에 설정한 도전금액을 채우면 우대금리 2.0%를 추가제공한다. 이 밖에도 은행 앱 출석체크 12회를 채우면 우대금리 1.0%를 더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파킹통장 상품 가입이 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정기예금 대신 비교적 금리가 높고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예금만기가 긴 상품에 돈을 묶어두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라며 "일부 고객 중에는 고금리 상품을 여러개 가입한 경우도 있다. 매달 이자가 들어오니 소소하지만 돈이 들어오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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