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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韓 부품”…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에 LG엔솔 배터리 탑재


입력 2025.03.06 19:56 수정 2025.03.06 20:00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삼성SDI에 이어 LG엔솔 배터리 탑재

조현범 회장과 회동…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과의 협력 확대 시사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오른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테메라리오’ 국내 출시 행사에서 차량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슈퍼스포츠카(HPEV) 테메라리오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공개했다. 람보르기니 차량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회동하며 타이어와 열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 관련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국 부품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윙켈만 회장은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테메라리오’ 국내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메라리오에는 LG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루스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갔는데 슈퍼 스포츠카는 고출력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테메라리오에서도 고출력을 낼 수 있어 LG배터리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우루스SE에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바 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회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윙켈만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 깜짝 방문한 조 회장과 만나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과의 협업, 모터스포츠 후원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3년부터 람보르기니의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조 회장 역시 람보르기니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한온시스템이 열관리시스템을 생산하는 가운데 람보르기니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 “폭스바겐그룹하고 협업하는 것이 있으니 람보르기니에도 같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롤스로이스에서도 한온시스템의 제품을 쓰고 있어 그런 부분도 고려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람보르기니에 타이어 공급 외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같이 모터스포츠 대회도 하고 있으며 다른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람보르기니는 이날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윙켈만 회장은 “시장이 한국 내에서 당사가 있었던 역사가 굉장히 짧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며 “시장이 계속 발전하면서 앞으로도 잠재력이 많이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에서 487대를 판매하며 모국인 이탈리아 판매량(479대)를 추월하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결과다. 윙켈만 회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은 7위 규모의 시장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규모나 인구 자체에 절대적인 수치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한계는 있다”면서도 “기회 요인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올 여름에 부산에서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윙켈만 회장은 “브랜드 차원뿐만 아니라 저희와 함께하는 파트너사 입장에서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는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테메라리오의 국내 판매 가격은 4억48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윙켈만 회장은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에 기존(내연) 차보다는 다소 높게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인도 시점은 내년으로 전망된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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