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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한동훈, 계엄 어떻게 막았단 건지…해제투표, 그분이 한 것 아냐"


입력 2025.03.07 10:41 수정 2025.03.07 10:4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강명구 "계엄 이후 발언으로 평가 받고 싶은 듯"

"당대표 등으로서 어떤 성과 냈는지 얘기해야"

"국민·당원들은 책임 반드시 묻고 평가할 것"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을 방청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가 최근 발간된 저서와 공개 행사를 통해 연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정국에서의 자신의 역할과 관련한 발언을 이어가는데 대해 "도대체 대통령의 계엄을 어떻게 막았다는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강명구 의원은 7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전날 대학생 강연에서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계엄을 했다고 하지만 계엄이 오히려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생각한다.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그분께서 하신 말들을 며칠 들어보니 계엄 이후에 2주 정도의 발언들을 가지고 평가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이분은 '대통령의 계엄을 막았다'라고 얘기하는데 탄핵 투표를 그분이 한 것도 아니지만, 계엄해제 투표도 그분이 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결권이 없는 원외(院外) 신분이었음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어 "당대표로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그리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본인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얘기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서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됐는지(를 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중요한 건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라, 그래서 정권재창출을 이뤄내라고 당원들의 지엄한 명령으로 당대표가 됐다"며 "그런데 당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 헌신과 책임의 리더십을 얼마나 보여줬는지에 대한 자성과 반성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국민과 당원들은 그것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고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 "조기 대선을 얘기하는 문제보다, 헌법재판소를 불신하고 있는 이 상황 그리고 정치적으로 양극단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만약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이든 기각이든 됐을 때 올 수 있는 사회적 불안·갈등·혼란 이게 더 솔직히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우리가 공당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러고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인용이든 기각이든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통합의 방법이 뭔지, 그 상황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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