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DJ 구준엽이 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친모이자 장모인 황춘매(황춘메이)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QQ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당초 서희원의 유산을 두고 전 남편인 왕소비와 황춘매 간의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왕소비와는 별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
현지 법률에 따라 600억원에 이르는 서희원 유산이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3분의 1씩 균등하게 상속된 것. 다만 두 자녀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18세 이전까지 친부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맡아 관리하게 됐다.
앞서 구준엽은 유산에 대해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 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구준엽이 상속권을 포기하면 모든 유산은 두 자녀 몫이 돼 왕소비 손으로 들어가게 된다. 구준엽 말대로 황춘매에 자신의 몫을 넘기려면 구준엽이 상속분을 취득해 황춘매에게 증여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상속세와 증여세까지 이중 부담이 생기게 된다.
이에 구준엽은 입장을 바꿔 현지법에 따라 재산 상속을 받게 됐다.
결국 유산을 못 받게 된 황춘매는 자신의 SNS에 “그는 거짓말쟁이였고 나는 바보였다”는 글과 함께 공유했던 구준엽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이 글이 올라온 직후 황춘매와 구준엽이 불화를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황춘매는 대만 넥스트애플 측이 ‘구준엽이 상속받은 유산을 양도했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슬픔에 빠져 있다. 무자비하고 무의미한 추측성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며 대답을 피해 불화설을 키웠다.
한편, 대만 매체 ET 투데이는 구준엽이 서희원의 최종 안식처로 금보산 추모공원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생전 서희원은 수목장을 원했지만 구준엽이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했다”면서 연기됐다.
이후 구준엽은 서희원 유해를 집에 보관했고, 이웃 주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