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대표 사임…경영전략위원회 참여해 사업전략 및 계열사 시너지 제고 주력
김병규, 각자 대표 1년 만에 단독 대표로 올라서며 '재도약' 이끌 적임자 낙점
넷마블이 기존 2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병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전략통’인 김 대표에게 리더십을 집중함으로써 재도약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넷마블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김병규 단독 대표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회사 발전을 견인해온 권영식 대표의 사임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에서 경영전략 총괄을 맡아온 김병규 대표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략통’인 김병규 대표에게는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재도약을 위한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역할이 주어졌다.
1974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38기로 수료했다. 삼성물산 법무팀장을 거쳐 2015년 넷마블에 법무·정책 총괄로 합류했다.
이후 경영정책담당 상무, 법무담당 전무를 거쳐 2022년 넷마블 기획·법무총괄 전무를 맡았고 지난해 초 각자대표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각자 대표의 한 자리를 맡았던 권영식 대표는 사임했다. 그는 2014년 12월 넷마블(당시 ‘넷마블게임즈’) 대표에 취임한 이래 회사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향후 권 대표는 넷마블 ‘경영전략위원회’의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한다. ‘경영전략위원회’는 게임사업 전략 및 넷마블 컴퍼니 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넷마블이 올해 초 신설한 조직으로, 권 대표는 그간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넷마블 산하 개발사의 개발 역량강화와 넷마블 게임사업 전략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개발사 넷마블네오 대표직은 현재와 같이 그대로 수행한다.
지난해 넷마블은 2년간의 적자 터널을 극복하고 턴어라운드를 달성했으며, 다양한 신작 게임의 흥행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권영식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 한 자리에는 도기욱 CFO(재무최고책임자)가 추천됐다.
기존에 넷마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온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즈 부사장은 최근 텐센트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오는 3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신규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건의 의안을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