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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배울 게 많은 곳"…윤 대통령, 관저서 김건희 여사와 김치찌개 만찬


입력 2025.03.08 20:09 수정 2025.03.08 22:1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52일 만에 관저로 돌아온 尹

강아지들 껴안고 김 여사·정진석 등과 저녁 식사

참모진에겐 "대통령실이 국정 중심 잘 잡아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구속 취소로 결정으로 석방되어 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돌아왔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면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영장이 집행된 지 52일 만에 석방됐다.


관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반갑게 꼬리치는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껴안아 준 뒤 김건희 여사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강의구 부속실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과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건강은 이상 없다.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며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며 "과거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교도관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걸 봤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에게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로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강아지들을 데리고 내실로 들어가 일찍 쉬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 정문에서 차에서 내린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윤 대통령은 경호차를 타고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석방 뒤 변호인단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전날(7일)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지만, 대검찰청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즉시항고 여부를 놓고 의견차를 보이면서, 윤 대통령의 석방은 8일 오후 이뤄지게 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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