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뱅크샐러드 건강PA 프로덕트 리드
금융 혁신 노하우 건강에 대입한 최초 서비스
질병 발병률 분석해 보험 진단까지 제공
정보 비대칭 극복 위한 연구도 지속
"최적 시점에 최대 혜택을 가장 쉽고 빠르게"
건강 데이터 서비스에 진심인 핀테크사가 있다. 생활습관을 앱에 기록하거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오면 그 내용을 분석해 개개인의 통계적 질병 발병률을 알려주고,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와 맞는 보험과 보장 내역까지 알려주는 회사.
언뜻 보면 보험사 서비스 같기도 한 이 앱에는 뱅크샐러드의 남모를 진심이 담겨 있다. 뱅크샐러드의 '건강 및 보험 서비스' 기획 총괄을 맡고 있는 박진우 건강PA 프로덕트 리드를 만나 열정 가득한 진심을 들어봤다.
지난 7일 서울 마포 뱅크샐러드 본사에서 기자를 맞이한 박 리드는 "뱅크샐러드의 모태는 금융 핀테크 사업자이지만 이제는 건강을 연결시켜 더 가치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자 한다"며 "최적 시점에 최대 혜택을 쉽고 빠르게 소비자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핀테크 한계 넘어 이제는 '건강 관리 비서'로
뱅크샐러드는 지난 2012년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7년 국내 최초 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이제는 금융 데이터 플랫폼 중 유일하게 '건강 마이데이터'까지 진출했다.
금융 분야에서 데이터를 통해 이뤘던 혁신 노하우를 건강 영역에도 대입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 리드는 뱅크샐러드 내 보험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건강PA에 몸 담근 지 만 4년째다. 건강PA는 주로 유전자 검사나 미생물 검사 같은 비대면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는 부서다.
그는 "아침에 우리는 커피를 사 먹으면서 금융 데이터를 만들고, 숨 쉬는 지금도 건강 데이터를 만들고 있다"며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맞은 시점에 사용자에게 맞는 혜택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뱅크샐러드 앱에서 사용자의 동의만 있다면 건강검진 데이터를 조회·연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 헬스와 애플 건강을 통해 평소 생활습관을 기록할 수 있다"며 "건강데이터를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도와드리려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리드는 대표적인 사례로 "연결된 건강검진 데이터를 통해 간 수치를 볼 수 있는데 수치가 높다면 인공지능(AI)과 연계해 향후 간 수치와 관련된 질병 발병률과 기존 가입된 보험의 보장 내역을 손쉽게 비교·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보험 가입자라면 '매월 보험료는 내는데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맞나'라는 고민을 분명히 한다"며 "뱅크샐러드는 이러한 사용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가장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뱅크샐러드는 사용자 입장에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 뭔지, 어떤 보장을 좀 더 챙겨야 되는지 확인 할 수 있는 '보험 진단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출시한 '보험 진단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유저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설계가 가능한 만큼 맞춤형 보험 진단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설계사들로부터도 해당 서비스가 호응을 받고 있다.뱅크샐러드와 협약을 맺은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 고객 응대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박 리드는 "데이터 기반으로 편리하게 보험 설계가 가능한 만큼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이고 보험금 수령 시 보장 금액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존에 알려주지 않던 정보들도 AI가 제공하니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소비자 편의성 높이기 위해 혁신 또 혁신
금융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이 심각한 업종으로 분류된다. 뱅크샐러드는 정보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
박 리드는 "'최적의 시점에 최대 혜택을 알려준다'는 것이 사실 저희가 생각하는 정보 비대칭성 해결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고객 신용카드의 연회비에 비해 결제금액이 적으면 '카드를 안 쓰는데 연회비를 내고 있다'라고 알림을 보내준다거나 하는것들이 비대칭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보편 될수록 시니어 고객 등 금융 취약계층 소외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에 뱅크샐러드도 취약계층의 소외 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박 리드는 "고령층 분들은 신용카드를 과거 마트나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에서 발급을 받은 사례가 많다"며 "디지털 환경이 가속화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발급받은 카드에 대해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뱅크샐러드는 앱으로 해당 카드사의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드리거나 카드 혜택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뱅크샐러드의 혁신은 계속된다. 고객에게 더욱 큰 혜택을 돌려주고,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끝으로 박 리드는 "핀테크가 나아가야 될 방향성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금융·건강데이터 기반 보험 진단 서비스는 뱅크샐러드가 처음인 만큼 우리만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고객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정보들을 소개해 드리려 노력 할 테니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