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가 신혼부부 유치를 위한 '파격 공약'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사하구는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두근두근 사하브릿지'를 열고 이를 통해 결혼하는 커플에게 최대 6400만원을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총 6차례의 만남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달 23일까지 1·2회차 참가자를 모집한다. 1회차는 가덕도에서 24명이 2회차는 을숙도에서 20명이 참가한다. 공공기관 종사자,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두근두근 사하브릿지는 저출산과 지방 소멸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인구정책의 한 방편이다.
지난해 시범 행사를 한차례 개최해 총 7쌍을 탄생시켰다. 아직 결혼으로 이어진 커플은 없다.
참가 자격은 1986~1996년생 미혼남녀로 남자는 실거주지 또는 근무지가 1년 이상 사하구인 사람과 여성은 부산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다.
서류심사와 개별인터뷰를 거쳐 참가자가 최종 선정된다.
행사 후 커플이 성사되면 1인당 50만원의 데이트 비용이 지원된다. 결혼까지 이어지면 상견례 비용을 커플당 100만원 지원한다. 3년간 공공기관 주차장을 50% 할인해주고 문화예술이용요금도 지원한다.
소득에 따라 결혼축하금, 주거비, 출산축하금, 여행지원금 등도 차등 지급된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커플에게는 커플당 결혼 축하금 2000만원, 전세보증금 3000만원, 출산 축하금 1회 300만원, 여행 지원금 1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소득이 높으면 이보다 지원금이 더 줄어든다.
구는 조례로 세부적인 규칙을 정해 부정수급 등을 막고 지원 근거 등을 좀 더 명확히 할 계획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에 대한 세부 규칙이 마련되면 지원금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