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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빌라 화장실서 태어난 신생아 사망…친모 "임신 몰랐다"


입력 2025.03.10 11:47 수정 2025.03.10 11:49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신생아, 발견 당시 심정지…인근 병원 옮겨졌지만 끝내 숨져

친모, 경찰 조사서 "복통 심해 진통제 복용…임신한 줄 몰랐다"

경찰, 신생아 사인 파악 위해 국과수 부검 의뢰 예정

ⓒ연합뉴스

경기 부천의 한 빌라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여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천소방서와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56분쯤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빌라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A양을 산모 B(23)씨의 남자친구가 발견했다.


B씨의 남자친구는 "화장실에 갔는데 여자친구가 아이를 출산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생아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11시55분쯤 끝내 숨졌다.


친모인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한 줄 몰랐다"며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복통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 지 검토 중이다. 또 신생아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 있는 B씨가 회복하면 A양 사망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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