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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201.72개 머리카락이...얼굴 털 뒤덮인 인도 소년


입력 2025.03.10 12:00 수정 2025.03.10 17:31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네스북

‘암브라스 증후군(Ambras Syndrome)’이라고 불리는 다모증으로 얼굴이 털에 뒤덮인 인도 소녀가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타임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라리트 파티다르는 1㎠당 201.72개의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측정돼 '세계에서 가장 털 많은 사람'으로 기네스세계기록에 올랐다.


기록에 따르면 얼굴 95% 이상이 털로 덮인 파티다르는 공식 기록 측정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모발 전문의를 찾았다. 전문의가 파티다르의 얼굴의 작은 부분을 면도해 ㎠당 털의 정확한 양을 측정한 결과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기네스북 측은 전했다.


파티다르는 “말문이 막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인정을 받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학교에 간 첫날엔 다른 학생들이 나를 무서워했지만 나를 알게 되고 내가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겉모습만 다를 뿐이지 내면은 다르지 않다”면서 “지금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좋아하고 바꾸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에는 태국에 사는 소녀 수파트라 사수판이 ‘세계에서 가장 털 많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희귀질환으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사수판은 기네스북에 오른 뒤 인기가 올랐다며 즐거워했다.


자신의 모습을 대중에게 당당하게 공개한 사수판은 “언젠가 내 병도 치료될 것이다. 향후 나와 같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늑대인간’ 오해 만드는 ‘암브라스 증후군’ 무엇?

현재 파티다르가 앓고 있는 ‘암브라스 증후군’은 얼굴의 눈과 입, 손바닥, 발바닥, 생식기를 제외한 몸 전체에서 털이 최대 10cm까지 자라는 희귀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는 50~100건으로, 10억~100억명 중 한 명꼴로 발병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16~18세기에는 귀족들의 노리갯감으로 이용됐으며, 19세기에는 서커스에서 관객들에게 전시되기도 했다.


발병 원인은 염색체 8번의 유전자 변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날 때부터 털 과다 증상을 보이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털이 더 많이 퍼지고 밀도도 높아지게 된다.


유전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약물복용이나 환경성 질환 등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전신에 털이 나는 ‘전신성’과 일부 부위에만 나는 ‘국한성’으로 나뉜다.


완치 방법은 현재까지 없다. 단기적인 방법으로 제모를 해 증상이 완화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피부 자극이 돼 내생모(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가 자라는 털)를 유발하게 된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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