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생일(각각 6월 14일·15일)쯤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과 이에 대한 논의를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다. WSJ는 “두 지도자의 생일인 6월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논의는 관세 등으로 인한 무역 긴장 속에서 관계를 회복하려는 양측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협상력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다만 이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 주석을 만나게 된다. WSJ는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찾는 것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제품에 대한 기존 10% 관세에 더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 농축산물 등에 대해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의 관세 전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