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엔비디아 추락세에…서학개미 수익률 ‘반토막’

카카오페이증권 고객조사…평균수익률 8.7%→4.0%

테슬라 2배 레버리지 등 관련 상품 매집…팔란티어 급부상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이 테슬라와 엔비디아 매수를 계속 이어가면서 기술 성장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여전히 드러냈다. 다만 최근 미국 기술주들이 고강도 관세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평균 수익률은 한달 새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것

11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 가장 많이 산 미국주식은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가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A)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팔란티어(PLTR)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면서 팔란티어는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해 4위를 차지했다. 반면 1월 선두를 차지했던 양자 컴퓨팅 관련주 리게티 컴퓨팅(RGTI)은 6위로 내려앉아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반면 지난달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이 판매한 미국 주식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평균 수익률인 8.7%보다 급감한 수준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면서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한 달간(현지시간 2월 11일~3월 10일) 테슬라 주가는 36.66%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각각 19.91%, 34.52% 크게 떨어졌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는 20·30세대의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20·30대 카카오페이 사용자의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은 3.0%로 전 연령대 평균 수익률(4.0%)보다 낮았다.

상품별로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와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 등을 적극적으로 구매했다. 40·50대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5.0%로 집계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개별 종목 중심으로 투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2월 투자 트렌드는 기술 성장주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레버리지 상품 활용 증가로 요약된다"며 "특히 테슬라 등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된 것은 조정 국면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