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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거부·휴학 종용'…집단행동 강요한 의대 2곳 수사 의뢰


입력 2025.03.11 15:25 수정 2025.03.11 15:26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25학번 신입생 대상 간담회 개최해 수업 거부나 휴학 종용

휴학 찬성 응답률 낮게 나오자 실명으로 재투표 실시하기도

휴학자 실명 단체방 개설하는 등 다른 재학생들 휴학 강요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교육부가 휴학신청서 사본을 의과대학 학생회에 제출하게 하는 등 의대생들의 수업참여를 방해한 것으로 보이는 2건의 사례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에 따르면 A대학 의대 학생회 소속 학생들은 25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수업 거부나 휴학을 종용했다.


이들은 익명으로 실시한 단체행동 참여 의향 수요조사에서 휴학 찬성 응답률이 낮게 나오자 실명으로 재투표를 실시한 데 이어 신입생 온라인 단체방에 '25학번 투쟁 가이드라인 안내' 공지글을 올렸다.


교육부는 이 공지글에 모든 수업·실습 거부, 휴학신청서 사본 학생회 제출, 모든 과목에 대한 수강신청 철회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B대학교 의대 학생회 소속 학생들은 25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단체행동 참여 의향 수요 조사를 실시하면서 찬성 쪽에 치우친 중간 집계 결과를 의과생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단체방에 공지, 반대 의견을 가진 학생들과 아직 수요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재학생들로부터 휴학계를 제출받은 뒤 휴학자 실명 단체방을 개설하는 방법으로 다른 재학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교육부는 "수업 거부나 수강신청 철회 압박 등 단체행동 참여를 종용하는 모든 학습권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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