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600석 초대형음식점·노인건강원…평양 뉴타운 '핫플' 재조명


입력 2025.03.12 22:27 수정 2025.03.12 22:30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노동신문, 북한판 뉴타운 '화성거리' 곳곳 소개

평양냉면 팔고 결혼식도 하는 '화성각' 재조명

신규 시설 소개했지만 주택 내부 공개는 없어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수도 평양의 북쪽에 새로 건설한 화성거리 안 상업시설 등을 소개했다. ⓒ북한 노동신문

북한이 대규모 신규 주택이 들어선 평양 화성지구에 초대형 음식점과 노인 건강원 등을 소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12일 북한 노동신문은 '어버이사랑 넘쳐나는 우리의 새 거리가 제일입니다(당의 손길아래 일떠선 화성거리를 거닐며)'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북한판 뉴타운 화성지구 곳곳을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제8차 당대회 때 올해까지 매해 1만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평양에 짓겠다고 발표한 뒤 매해 '뉴타운'을 찍어냈다.


평양시 북동쪽 화성지구는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돼 있어 '주체의 성지' '태양의 성지'로 불리는 금수산태양궁전과 가까워 그동안 정치·군사 용도 위주로 활용돼 왔다.


이후 2021년 송신·송화지구, 2022∼2024년 화성지구 1~3단계 공사를 진행해 화성지구 2단계까지는 완공했다. 화성지구 3단계는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건설 착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신문은 화성거리에 대해 '대도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초고층, 고층살림집들과 공공건물, 봉사망들이 즐비하게 들어앉은 현대적인 거리'라고 밝혔다.


화성 거리 안에 있는 조선식 건물 '화성각'도 소개했다. 신문은 지난해 9월 화성지구를 소개하며 화성각을 같이 전하기도 했다.


북한 대표 음식점인 '옥류관'과 흡사한 모습의 '화성각'은 부지 면적이 2만6000여㎡에 달하고 좌석이 1600석이 넘는 화성거리의 초대형 음식점이다. 1관은 평양냉면이 주력 메뉴이며 결혼식도 진행한다. 2관은 불고기 등 여러 요리를 제공한다.


화성거리 주민들은 "다른 구역에 살고있는 시민들과 수도에 출장을 왔던 지방손님들도 이곳을 즐겨찾는다"며 "식당에는 봉사에 필요한 집기류들과 현대적인 설비들도 그쯘히 갖춰졌다"고 밝혔다.


당의 연로자보호정책에 의해 북한에서 처음 생긴 '노인건강원'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처음 소개한 노인건강원은 치료체육실도 있어 노인 전용 일시적 간병, 치료식, 생활체육·운동 프로그램, 사회관계 형성·활성화 프로그램 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치료체육실에 노인들은 건강원을 찾아 여러 가지 봉사를 받고 나면 온몸이 거뜬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구역안의 영웅, 전쟁로병, 영예군인을 비롯해 공로자들에 대한 다양한 우대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방 봉사를 받고 나오던 한 전쟁로병은 "희한한 새 거리에 입사하면서 이것이 꿈이 아닌가 싶었는데 집 가까이에 이런 훌륭한 로인건강원까지 일떠서 기쁨을 안겨주니 어찌 날마다 젊어지지 않겠는가"라고 감격해했다.


이 밖에도 꽃집과 금붕어상점 등 다양한 상업시설 등을 소개했다.


북한이 이처럼 뉴타운 내 상업시설 등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정작 주민들이 거주하는 새 아파트 내부 모습은 소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외관 설계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여주기를 위한 전시용에 가깝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