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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소비자물가 2.8%↑…근원치, 3년 10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5.03.12 22:39 수정 2025.03.12 23:2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석유·항공값등 하락…주거·식품비는 상승"

지난달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달걀 값을 살펴보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은 12일(현지시간) 이같이 발표하며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1%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년 10개월 만에 최저다. 이날 발표된 CPI와 근원 CPI 모두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CPI 2.9%·근원CPI 3.2%)를 소폭 하회했다.


통계국은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0.2%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CPI 상승률을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거비가 4.2%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조류 인플루엔자 화산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치솟은 달걀값도 전년 대비 약 60%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소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은 고가의 상품(자동차 등)을 예정보다 빨리 구매하고 있다. 지난달 통계국 자료를 보면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 제도(Fed·연준)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시카고 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이날 CPI 발표 이후 연준의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 7%p 오른 68%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뉴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 경제는 아직 괜찮다. 통화정책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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