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은 요즘들어 자주 쓰이게 된 용어 중 하나다. 흔하게는 자극적인 상황을 목격하거나 경험했을 때 사용된다. 이러한 도파민은 정확히는 운동신경과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은 적절하게 분비되지 않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도파민은 부족할 경우 우울증, 파킨슨병,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도파민을 비롯해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부족으로 발병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국립보건연구원(NIH)에 따르면 중뇌에 존재하는 흑색질이라는 부분의 도파민 세포가 사멸해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중뇌에 존재하는 흑색질이라는 부분의 도파민 세포가 사멸하면서 나타나는데, 운동신경과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도파민이 파괴되기 때문에 다양한 운동 증상과 신경 정신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을 떠올리면 손의 떨림을 떠올리는 이가 많지만 일반적인 경우와 구분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손 떨림은 안정된 상태에서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손이나 다리를 움직이면 사라진다. 이러한 증상이 다리, 입술, 턱 등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된 증상으로는 ▲몸이 뻣뻣하게 굳는 근육 강직 ▲손과 발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걸을 때 중심 잡기가 힘듦 ▲자율신경계 이상 및 인지 기능 저하 ▲얼굴 표정이 없어지거나 쉽게 화를 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파킨슨병은 현재까지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의 진행에 따라 증상도 변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기적인 진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휴식 중 다리의 이상 감각, 초조함,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질환인 하지불안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발병한다는 추측이 많다. 또, 도파민 생성에 필요한 철분의 부족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도파민 과잉으로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은 조현병과 조울증이 있다. 과도한 도파민 분비는 조현병의 증상인 환각과 과대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울증만 존재하는 우울증과 달리 경조 혹은 조증 상태가 공존하는 조울증 또한 과도한 도파민의 분비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20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은 조현병과 조울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 도파민 분비량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