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유상증자 집중심사제 관련 첫 사례
1주일 내 집중심사 후 대면협의도 진행할 듯
삼성SDI, 지난 14일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제출
배터리 시장 재상승 대비한 선제적 재원 마련 차원
금감원이 유상증자 중점심사 대상 1호로 삼성SDI를 선정했다.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집중 심사할 거란 관측이다.
1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SDI가 지난 14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관해 중점심사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집중심사 제도와 관련한 첫 사례다.
금감원은 '주식 가치 희석화 우려' '일반주주 권익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등 대분류 등에 따라 중점심사 유상증자를 선정하기로 했었다.
중점심사 유상증자에 해당하는 경우, 유상증자 당위성을 비롯해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계획 등 기재사항에 대한 집중심사가 이뤄진다.
심사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제출 1주일 내 집중심사를 진행하고, 최소 1회 이상 대면협의도 갖는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4일 배터리 시장 재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2조원 대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192만1000주(증자 비율 16.8%)를 유통한다.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