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상장
하락장서 10% 완충 장치 설계…“효과적 리스크 관리”
아시아 최다 S&P500 라인업 구축…“차별화된 솔루션 제공”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아시아 최초로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상승장에서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추구하고, 하락장에서 일정 부분 손실을 완충하는 만큼 변동성 장세에서 용이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산의 장기적인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서 버티며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상승세를 입증한 지수로 미국의 S&P500를 꼽았다. 실제로 S&P500지수는 지난 35년간 연평균 10.7%의 성장률을 그렸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S&P500에 투자하는 ETF 라인업을 아시아 최다(15종목)로 구축하기도 했다.
라인업의 일환으로 오는 25일에는 버퍼형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출시한다. 버퍼형 ETF는 주가 하락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제공, 손실을 최소화해주는 상품이다.
김선화 ETF운용팀장은 “최근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주식시장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는 버퍼형 ETF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79%를 기록하며 9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S&P500 투자에 하락 완충 장치를 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팀장은 “과거 10년 기준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상승하면 상방에 캡(Cap)이 있어 캡 이상의 수익은 포기해야 하는 구조를 가졌다. 사전에 정해진 수익구조를 추구하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ed Outcome)’ 전략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임 본부장은 “하락 위험을 관리하면서 일정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버퍼 ETF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드디어 아웃컴 전략을 활용한 ETF가 등장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ETF는 혁신의 증거이자 초장기 프로젝트였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임 본부장은 “상품의 설계 난이도가 높아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실시했고, 최초 유형의 상품인 만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와도 협의를 다수 거쳐 상장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의 총보수는 0.39%다. 이와 관련해 김 팀장은 “당사의 ETF 대비 보수가 높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옵션 구조가 들어갔고, 보수가 1% 수준에 형성된 해외시장의 동일 유형 상품들보다는 저렴하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신상품을 비롯해 S&P500 등 미국 투자와 관련한 라인업 확충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상품 출시에 집중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상품과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으로 대한민국 ETF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연말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한 블랙록자산운용 출신의 박명제 ETF사업부문장(부사장)은 “이번 버퍼 ETF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길 바라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운용업계의 1등 선도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에 힘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