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하며 출범
자산규모 및 수익성 1위 오르며 업계 '맏형' 역할
중금리대출·햇살론 적극 시행해 서민금융 앞장
사회공헌 활동 통해 소외된 이웃 돕기도
저축은행 업계가 글로벌 경기불황과 부동산 PF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황 악화로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서민금융을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다. 업계 자산 규모에 따른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의 수익 개선사업과 위기관리 능력 등을 진단하고, 상생금융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업계 자산 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영업정지 및 폐업 위기에 처해있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일본금융지주사 SBI홀딩스가 약 1조3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현재 SBI저축은행은 자산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1위 자리를 지키며 명실상부 저축은행 업계 맏형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국내 중금리 시장을 선도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해 소비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 하는 등 서민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은 개인금융 분야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의 중금리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비대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제시했다. 2015년 12월 출시한 중금리 상품 '사이다'가 그 주인공이다.
사이다는 신용등급 1~6등급을 대상으로 연 6.9~13.5% 금리의 대출을 공급했다. 당시 저축은행업계가 대부분 법정최고금리에 가까운 대출을 취급한 가운데, 저신용등급자에게도 낮은 금리를 제공한 것으로 금리단층 현상을 해소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후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중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SBI중금리바빌론'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SBI저축은행의 개인금융 여신 규모는 저축은행 업계 최고수준이며 중금리 취급액도 업계 1위다.
2019년 6월에는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출범하며 고객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금리 파킹통장, 전 가맹점 0.2%캐시백 체크카드, 커플통장 등 다양한 수신상품을 출시하며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민금융 '햇살론' 영업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2024년도 12월 말 기준 햇살론 공급액은 저축은행 최대 규모인 약 1166억원으로 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의 생활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도 업계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수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2만843건을 신청받아 1만2130건을 인하해 줬다. 이를 통한 이자 감면액은 총 7억5200만원이다.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SBI저축은행은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전신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부실자산을 빠르게 정리하고 우량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700건이 넘는 투자에서 연체율 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의 여신을 확대해 정부와 금융당국의 사회적 금융 강화 정책에 부응하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SBI저축은행은 이를 위해 직접 영업,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의 연계 영업 강화 등 적극적인 중소기업 여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서의 안정적인 금융지원과 5~6%대의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해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5년 11월 SBI희망나눔봉사단을 설립하고 연탄, 김장 김치, 기초 생필품, 재해 피해 복구, 위탁·학대·파산 가정 아동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해 오고 있다.
아울러 2018년에는 'SBI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를 출범하며 사회공헌활동 범위를 한국 넘어 전 세계로 확대했다. 또 2020년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우리는 특별한 사이다'를 시작하며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자산 규모만큼이나 소비자 평판도 덩달아 좋아지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실제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올해 3월 44개 저축은행 브랜드의 평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BI저축은행은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SBI저축은행은 위축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서민금융 활성화에 앞장서며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여의도 금융센터, 강남 금융센터 등을 오픈하며 기업과 투자은행(IB) 금융 등 여신 영업을 강화하는 등 미래 수익 기반을 넓혀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