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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상법 개정안 거부권' 재차 반대…"위험한 길로 돌아가는 것"


입력 2025.03.18 14:08 수정 2025.03.18 14:1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출석

상법 개정안 관련 야당·재계에 아쉬운 점도

'거부권 반대에 직 걸겠다' 발언, "과도하다"는 지적

"삼부토건 임기내 처리 노력…김건희·원희룡 관계없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당의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와 관련해 "위험한 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며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여당의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와 관련해 "위험한 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며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이 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직을 걸고 반대하겠다는 입장과 소신에 변화가 없느냐'는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다시 뒤로 돌아가는 건 위험하다"고 답하며 그 뜻에 변화가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어 "자본시장 발전이라는 목적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멀고 안전한 포장도로와 빨리 갈 수 있는 위험한 도로로 나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아쉬운 건 위험한 도로로 가겠다고 하면 미리 가드를 설치한다든가 안전벨트를 한다거나 승객들한테 경고를 한다든가 이런 준비를 해야 하는데 너무 빨리 엑셀이 밟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상법 개정을 강하게 반대해 온 재계에는 "위험한 도로 탓을 하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출발을 안 하려고 하신 게 아닌가 그런 아쉬움이 든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원장은 관련 재의요구권을 막는 데 '직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와 관련해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소신을 밝히는 것은 좋은데 '직을 걸겠다'는 표현은 본인이 이 업무의 해당 라인이 아니지 않느냐. 직을 어떻게 걸 것인가. 과도한 발언이라고 본다"며 이 원장에게 공개석상 발언에 보다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이 원장은 "임기 내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임기가 6월 초까지인데 제가 있을 때는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저희가 지금 들고 있는 사건 중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했고, 이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지며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관련해 잘못 판단할 경우 금감원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너무 무리해서 조사할 건 아니기에 균형 잡히게 계좌 등을 잘 살펴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또 "사건 관련 시세차익을 챙긴 이해관계자에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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