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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임신설’ 김새론 모친 “들은 적 없다”...딸 향한 편지 공개


입력 2025.03.21 07:51 수정 2025.03.21 07:52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뉴시스

유튜버 이진호가 故 김새론이 해외에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임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인의 모친도 이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20일 가세연은 “이진호가 ‘유가족이 숨긴 진실’이라는 허위 영상을 올렸고 이후 유가족분들을 만났다. 유가족들은 ‘우리는 새론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다. 낙태는 왜 매니저가 이진호에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의 병원비를 아무도 내지 않아 그 매니저가 대신 2000만 원을 내줬다고 하는데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새론 씨 유가족 분들이 펑펑 울면서 말했다. 어떻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에 대못을 박을 수 있냐”며 이진호를 비난했다.


고인의 모친에 대해 “어제 만나 뵀더니 어머님께서 지금 뼈밖에 없더라. 대성통곡을 하시면서 우셨다. 우리 딸을 이렇게까지 난도질을 해야 하냐면서. 저희가 오늘 오후 5시쯤에 긴급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김새론 어머니가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죽어야 이진호와 김수현이 괴롭히는 걸 멈추는 거냐’라고 했다”고 밝혔다.


ⓒ가로세로연구소

이날 가세연은 모친이 작성한 손 편지를 공개했다.


모친은 “네가 입던 옷도, 네가 쓰던 짐도,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들고 있어. 네가 입던 잠옷엔 남아있는 네 체취로 아직도 빨지 못하고 안고 자.. 죽을 거라고, 죽을 거라고 그렇게 몸부림치더니 편안해졌니?”라며 딸에게 안부를 물었다.


이어 “돈이 뭐라고. 조금 더 옆에 있을 걸... 일한다고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어. 무서웠지? 지나고 나니 이것도 저것도 모두가 후회만 남아. 내내 시달리기만 하고.. 어쩌면 난, 차라리 기사들이 만든 김새론처럼 살아버리겠다고, 정말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겠다고 세상을 자꾸 놓으려고 한 네 모습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살 거라고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 나갈 거라고 그렇게 나랑 약속했잖아”고 했다.


‘엄마’라고 종알대는 목소리가 아직도 들린다는 모친은 “그런 너한테 사진 올리지 마. 사람들 피해 다녀. 밤늦게 다니지 마. 술 먹지 마.. 생각해 보니 뭘 해서라도 일상을 버텨내려던 너한테 하지 마라, 조심해라.. 나는 그런 말만 계속해 왔나 봐.. 미안해 딸.. 못 하게 하는 게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어. 믿는다면서 못하게 하고 감춰두려고 해서 미안해”라며 마음 아파했다.


이어 “그저 너한테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해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나보고 해명하라는 말뿐이야. 걱정 마. 세상 사람들 다 몰라도 엄마는 알잖아. 우리도 알고, 친구들도 알고. 네가 그랬잖아. '걱정 마 엄마. 세상 사람들이 몰라도 내가 알잖아... 많이 시끄러웠지? 미안해 론아. 이제 조용히 너를 보낼 수 있게 할게”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19일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새론이라고 주장하는 녹취록을 공개해 고인이 생전 해외에서 결혼을 했으며, 임신을 했었지만 지웠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가세연과 김새론 유가족은 이진호가 허위사실로 만든 영상으로 김새론이 괴로워했다며 그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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