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에 부담' 당내 일각 비판에
"비판 알지만 나아갈 수밖에 없어 합의"
"힘 한계…국가재정에 도움된다 생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기성세대를 위해 청년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지금도 청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할 때 (2030세대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30 청년세대 목소리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협상과정에서 '왜 미래세대에 아픔을 주려 하느냐'며 수도 없이 부르짖었으나 완강히 거부했다"며 "현실적으로 우리들 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합의한대로 나아가는 게 국가재정이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권 원내대표는 "100% 만족하지 못했지만 연금특위 통해 구조개혁 문제를 완성하면 우리 젊은세대·미래세대들에게 희망을 주고 아픔을 달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국민에게 다가서서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게 되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전날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은 40%에서 43%로 인상하는 내용의 국민연금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내용이지만, 청년세대의 부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연금특위 구성과 관련해 "앞으로 우리 당을 짊어지고 갈 젊은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당 지도부가 장외투쟁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지도부는 지금까지 스탠스를 유지하고, 지도부와 생각이 다른 의원들이 장외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투트랙으로 가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