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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피학대 구조마 유니콘 입양…“적극적 말 복지 출발점”


입력 2025.03.21 13:34 수정 2025.03.21 13:34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지난 19일 입양 후 장수목장서 보호

임시보호소에서 마사회 장수목장으로 이동하는 유니콘.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피학대 구조마 ‘유니콘’을 다시 품에 안았다.


21일 마사회에 따르면, 유니콘은 지난해 2024년 10월 공주시 소재 목장에서 발생한 말 학대사건의 피해 마필 중 하나다. 마사회는 유니콘을 19일 입양해 장수목장에서 보호하고 있다.


2006년 마사회가 승마용으로 독일에서 수입한 말인 유니콘은 이후 두 차례 소유자 변동 끝에 문제의 공주 소재 목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학대와 방치 상태에 놓였던 유니콘은 지난해 11월 극적으로 구조되어 경기도 이천의 임시 보호소에서 4개월간 생활하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24세의 고령이라는 이유로 입양자나 입양기관을 만나기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마사회는 유니콘이 더 이상 낯선 곳을 전전하지 않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을 결정,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유니콘이 지냈던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전북 장수군 소재)에 새 보금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사회 말 전문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인력들이 직접 보살필 계획이다.


유성언 마사회 말등록복지센터장은 “이번 입양을 통해 말이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평생 돌봄을 받아야 할 생명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학대받거나 방치된 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우리 사회가 말과 공존할 수 있는 선진적인 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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