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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입력 2025.03.21 14:48 수정 2025.03.21 14:50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전자의무기록 등 대규모 의료 데이터 활용

실제 의사 평균 뛰어 넘는 86.2% 정확도

한국 의료 시스템에 특화된 AI 모델로 진료 효율 기대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LLM은 서울대병원의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하는 국내 의료진의 언어적 특성을 반영해 전문의 수준의 의학 지식을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병원 내 3800만건의 임상 텍스트를 활용해 ‘한국어 의료 텍스트 말뭉치’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LLM을 개발했다.


특히 개인정보 가명화 및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함으로써 한국 의료 시스템에 맞는 정보 처리 능력을 강화했다. 서울대병원은 LLM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이후 병원 내 연구 및 업무 보조에 활용할 예정이다.


개발된 LLM은 한국의사국가고시 최근 3개년 데이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86.2%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오픈소스 모델 중 최초로 실제 의사 평균 정확도(79.7%)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형 의료 LLM이 의료 분야에서 실용적이고 실현 가능한 기술임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이번 LLM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의료 영상과 생체 신호 데이터를 결합한 멀티 모달 인공지능으로까지 확장해 ▲외래 및 입·퇴원 등 의무기록을 자동 요약하는 HIS.AI ▲원무 및 보험 청구 업무 효율화를 돕는 CLAIM.AI ▲연구자 맞춤형 논문을 큐레이션하는 CLAIM.AI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LLM 개발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정확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진은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와의 소통 및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LLM 개발을 주도한 이형철 교수는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은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의료 지식을 바탕으로 개발돼 진료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만족도를 증대시킬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며 “LLM 기술이 의사들의 업무를 돕는 중요한 도구가 돼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이번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 개발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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