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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 KIA 김도영, 1차 검진 결과 그레이드1…복귀 시점은?


입력 2025.03.23 13:13 수정 2025.03.23 13:1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IA 김도영. ⓒ 뉴시스

개막전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던 KIA 타이거즈로서는 불행 중 다행이다.


KIA는 2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시작하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치른다.


전날 개막전에서 8회말 타선의 폭발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KIA는 ‘왕조’를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을 잘 뗐다. 승리는 따냈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MVP에 빛나는 김도영(22)이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3회초 1사 후 NC 좌완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3루수 옆을 빠르게 통과하는 좌전 안타를 뽑았다.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조금 더 앞으로 나갔다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고 속도를 줄이며 귀루했다. 이 과정에서 김도영은 왼 허벅지 쪽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1루를 도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KIA 선수단은 크게 놀랐고, 트레이너가 뛰어나가 김도영 상태를 점검했는데 ‘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김도영은 부축을 받고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경기장을 빠져나가 인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1차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그레이드 1’로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았다. 통증은 있지만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수준이다. 해당 검사 영상을 타 병원 2곳에도 보냈는데 소견이 정확히 일치했다. 현재로서는 2주 후 재검진(2차 검진)을 받은 뒤에야 정확한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 김도영. ⓒ 뉴시스

최소 2주를 기다린 뒤 경과를 지켜봐야 김도영의 투입 시점을 예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KIA로서는 매우 큰 손실이다. 김도영은 대체가 불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다. 40-40도 홈런 2개 모자라 이루지 못할 만큼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도 시범경기 타율 0.467을 찍으며 기대치를 높였다. 7개 안타 중 4개가 장타일 만큼 정확도와 파워는 여전했다. 이날도 좌완 외국인선발을 상대로 두 타석 만에 안타를 뽑을 만큼 타격감이 좋았다.


경기 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온전히 저의 잘못입니다“라며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경기 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고 적었다.


김도영 없이 2차전을 치르는 KIA는 선발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새 외국인투수 라일리 톰슨(우완)을 예고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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