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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무시하고 혐한 발언…뉴진스, 이젠 꿈 깨라"…'찐팬' 변호사도 직격 발언


입력 2025.03.23 15:01 수정 2025.03.23 15: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그룹 뉴진스(NJZ)가 미국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법원 판단에 실망"했다고 밝히자 김앤장 출신의 고상록 법무법인 필 변호사가 우려를 표했다.


앞서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이는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뉴진스는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면서 "우리는 그러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우려스럽다"라며 "법원의 판단이 나온 직후에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거짓말을 하고 다른 동료를 공격하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방식으로 업계나 회사의 부조리와 맞선다는 것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진스 1차 기자회견 후 하이브가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인기상품 취급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던 인물로, 온라인상에서 '뉴진스 찐팬'으로 불린다.


고 변호사는 "처음에는 민희진과 동조하여 모회사를 공격하고 다른 레이블과 그 소속 아티스트를 공격하더니 이제는 산업을 부정하고 끝내는 법원마저 무시하고 한국 전체를 한심한 사회로 몰아넣고 혐한 발언을 내뱉기에 이르렀다면 그 다음에 이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을 무시하고 법으로 해결이 안되니 국회로 달려가더니 그마저 안 통하니 이제는 아예 K팝 아이돌 육성시스템을 서양인의 시각에서 비판해온 팝의 본고장의 유력 언론사로 달려가 그 구미에 맞춘 듯한 단어들을 쏟아내며 순교자를 자처한다"고 꼬집었다.


고 변호사는 "나의 경우를 돌아보더라도, IT업계나 법조계도 문제가 많고 삼성전자도 김앤장도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그러나 그 안에서 기회를 얻고 도움을 받았다면 그 불합리함에 대한 저항과 지적은 일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감사함에서 비롯된 것이라야 설득력을 가지고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온 결과로 만들어진 시스템에 올라타서 그것을 누리는 기회를 얻은 자로서 진정 개혁을 원한다면 반드시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며 "그것은 선배와 동료들에 대한 예의와 존중 그리고 자기희생이 없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그럴 자신과 의지가 없고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나 돈을 무한히 더 벌고 싶다면 적어도 묵묵히 계약을 지키고 나서 적절한 시점에 조직을 떠나서 자기 살림을 차리면 된다"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고 변호사는 "다름 아닌 자신들의 변호사가 법원에 유리하다고 제출한 증거에서 거짓말이 모두 드러난 이 마당에, 꼴랑 영어로 하는 외신과의 인터뷰라고 그걸 부여잡고 여전사 노릇을 한다고 해서 이 사안의 본질이 덮히지 않는다"며 "이제는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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