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4-9 완패, 두 대회 연속 메달 무산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패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23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스킵 왕루이)에 4-9로 패했다.
지난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기도청은 두 대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전날 준결승서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3·4위전서 중국에마저 패하며 입상에 실패했다. 그나마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쿼터를 확보한 것은 위안이다.
한국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의 '팀 왕루이'를 7-2로 꺾고 18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또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9-6으로 이겨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었지만 동메달 결정전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첫 엔드 후공을 블랭크 엔드로 만든 한국은 2~5엔드에서 중국과 한 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히 맞섰고, 전반을 2-2로 마쳤다.
6엔드 후공에서 김은지의 드로로 2점을 획득하며 앞서나갔지만 7엔드 상대 후공에서 다시 2점을 내줘 4-4로 맞섰다.
이후 한국은 8엔드 후공에서 김수지의 샷 두 개가 연달아 목표 지점에서 벗어나며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1점을 스틸당해 역전을 허용했다.
9엔드 후공에서도 1점을 스틸 당한 한국은 4-6으로 끌려갔고, 10엔드 후공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만 오히려 3점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