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공동 제정한 백신 업계 노벨상
피에르 반 담 교수 등 4명 공로 인정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제정한 백신 업계 노벨상 ‘박만훈상’의 2025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25일 발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IVI가 주최하는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신설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수상자는 전세계 백신 연구 개발 및 보급에 의미 있는 공적을 세운 개인 및 단체를 추천 받아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올해는 ▲피에르 반 담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교수와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게이츠 재단 박사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브라질여성그룹 대표와 스베타 자넘팔리 뉴인센티브 대표도 공동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피에르 반 담 교수와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형 경구용 백신(nOPV2)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전세계 어린이 방역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았다.
피에르 반 담 교수는 감염병 통제 및 예방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 백신평가센터 소장이기도 하다. 그는 엄격한 격리 환경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을 통해 nOPV2 신속한 개발을 이끌었고 nOP2는 백신 중 최초로 WHO 긴급 사용 승인(EUL)을 받았다.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게이츠재단 소아마비 부서의 기술·연구·분석 담당 부책임자로 nOPV2 개발 및 전 세계 접종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대표와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는 비영리단체 설립 및 운영 등을 통해 백신 접종이 어려운 지역의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는 뉴인센티브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로 나이지리아의 소외 지역사회에서 백신 접종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건부 현금 지급’ 전략을 도입해 예방접종 참여율을 높였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올해는 백신 연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소외 국가의 예방 접종률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한 4인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박만훈상을 통해 수상자들의 백신 개발을 위한 노력과 예방접종에 대한 공로를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혁신적인 백신 개발을 주도하며 보건 산업 증진에 크게 기여하신 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백신의 개발 및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