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테스트'로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악력은 손으로 얼마나 세게 쥘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힘이다. 이 힘을 낼 때 손에서부터 전완, 상완, 어깨, 넓은등근(광배근)까지 많은 근육이 작용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악력과 한쪽 다리를 들고 버티는 테스트로 수명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영양학자 에드 존스는 "악력이 약하다는 것은 나머지 모든 신체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표"라며 "또 치명적인 근육 손실의 신호가 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중의 4분의 3 정도 무게인 덤벨을 1분 동안 잡을 수 없으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강한 악력은 심장병, 제2형 당뇨병, 관절염, 일부 암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악력 테스트가 단순한 손의 힘뿐만 아니라 팔 전체의 다양한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풀러턴캠퍼스의 운동학 교수 앤디 갤핀 역시 나이가 들수록 악력이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고 밝혔다.
갤핀 박사는 근력이 건강 수명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하며, 악력과 장수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손과 팔의 힘을 꾸준히 단련함으로써 건강을 개선하고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며 "그러나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은 부상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들은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이 어렵다면, '오래 매달리기'도 좋은 악력 테스트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60초, 여성은 30초가 적당하며, 더 오래 매달리는 사람일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 다리로 서는 '균형잡기' 자세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한쪽 다리로 서있는 것이 건강의 지표가 되는 이유는 이 자세가 뇌와 신체 여러 부위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 다리로 10초 이상 균형을 잡지 못하는 사람은 10년 내 사망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과학자들은 나이에 따라 균형 유지 시간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8~39세인 사람들의 경우 40초 이상, 40~49세일 경우 40초, 50~59세라면 37초, 60~69세인 경우 30초, 70~79세 사이는 18~19초, 80세 이상인 사람은 5초 이상을 목표로 도전해야 한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악력 운동으로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50번 정도 반복하거나, 빨래 짜듯 수건 비틀기, 테니스공 쥐었다 펴기, 책을 여러 권 잡고 흔들기 등이 있다.
악력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은 물론 혈관도 튼튼해진다. 악력이 좋아지면 전체적인 근력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은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켜 신진대사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