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북 산불 피해 현장 점검 2일차
고운사 이후 의성군 이재민 대피소 방문
"피해복구 지원 예산 최대한 확보할 것"
경북 지역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는 등 민생행보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마에 무너진 천년 고찰 고운사를 찾아 "피해를 입은 지역이나 또는 시설들에 대해서는 예산 걱정을 하지 않도록 우리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경북 산불 현장 점검 이틀차인 27일 오전 경북 의성에 위치한 고운사를 찾아 산불에 전소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을 둘러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다"며 "지금 다른 인근 지역의 전통 사찰도 위험한 상태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화재 피해 축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고운사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사람들이 더 고통 받고 있다"며 "그분들 먼저 좀 챙겨주고, 지역 예산도 많이 해주면서 또 문화재를 국가에서 보호해야 하니까 그것도 잘 좀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런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다 세금 내고 하는 거니 잘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고운사 화재 피해 현장 점검을 마치고 난 뒤엔 경북 의성군 점곡체육회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대피소에서 이 대표를 만난 고령의 이재민들은 "집이 다 탔다" "다 잃어서 오갈 곳이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재민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를 쓰다듬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피해복구 지원 예산은) 큰 돈이 아니니 (민주당도)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목재 건물 상당수가 산불에 소실됐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북 청송과 영양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도 각각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