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방문은 처음…푸틴과 극동에서 두 차례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7일(현지시간)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실무진은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루덴코 차관은 지난 15일 북한을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2주 전 북한에 있었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최 외무상과 지난해 11월 모스크바에서 처음 김 위원장의 방문을 제안했고 이를 실행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평양 방문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평양에 방문할 것이라며 “북한과 전략적 대화를 계획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만남이 성사되면 김 위원장은 처음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만났지만 모두 북한 국경 근처 극동에서 회담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24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어떤 성명도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일정은 외교 담당자들이 합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