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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압구정에 뜬 ‘새로 도원’…"다양한 체험존에 술상도 푸짐"


입력 2025.03.29 15:00 수정 2025.03.29 15:0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새로 팝업스토어 29일 오픈

2023년 첫 팝업 이후 다섯 번째 체험 공간

체험 후 새로 즐길 수 있도록 다이닝 공간도 마련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부 체험관 이미지.ⓒ임유정 기자

도심 속 평범한 거리 한복판, 낯선 풍경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새로를 연상시키는 민트색 건물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팝업스토어가 등장하자, 지나가던 행인들은 걸음을 늦추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연이어 “찰칵” 카메라 셔터 소리도 따라 붙었다.


롯데칠성음료는 구미호 세계관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조성했다. 세계관에 공감하는 팬덤 소비자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는 ‘새로도원’이라는 공간에서 새로를 마시며 풍류를 즐기는 콘셉트다. 오는 29일부터 6월말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9월을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연 이후 매년 다양한 콘셉트와 주류를 앞세워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마시기만 하는 주류가 되지 않기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인증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는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1981~1996년생)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특별한 경험을 찾아다니는 경향이 짙어진데 따른 것이다. MZ세대를 사로잡는 방법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갖춘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지하 1층 풍류 연못의 모습ⓒ임유정 기자
◇ ‘다래도원’ 체험 풍성…예약시스템 활용 시 재미가 ‘2배’


기자는 지난 27일 오후 이곳 팝업 스토어를 관람하기 위해 압구정 로데오를 찾았다. 지하철 5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이곳 팝업스토어는 총 3개 층으로 구성됐다. 체험관과 다이닝 공간이 대표적이다. 새로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해 보고, 다양한 음식까지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먼저 팝업스토어 관람을 위해서는 안내소에서 성인 인증을 위한 신분증 검사를 거쳐야 했다. 주류를 주제로 꾸민 공간인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음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방침이다. 이후 입구에 설치된 큐알코드를 찍자 각 층마다 꾸며진 팝업스토어에 대한 설명도 제공됐다.


팝업스토어는 볼거리와 살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지하에 있는 체험관 중 ‘풍류연못’은 체험존의 ‘빅 재미’를 선사했다. 새로구미가 즐기던 풍류연못에서 관람객이 직접 낚시를 통해 올해의 운세가 들어있는 공을 뽑아 올리는 공간이다. 스크린을 통해 개인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팝업은 다양한 체험요소로 풍성했다. ▲설탕 덩어리를 찾아내는 설탕 채굴 공간 ▲AI 포토부스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새로구미가 되어보는 도술의 방 ▲새로 굿즈와 인근 이벤트 업소의 제휴 혜택 등을 뽑을 수 있는 주령구(酒令具) 게임 공간 등이 마련돼 있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과거엔 '새로 동굴 콘셉트'로 팝업스토어가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무릉도원을 콘셉트로 대형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전달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이번에는 새로와 음식이 페어링되는 다이닝 공간을 새롭게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닝 프로그램에 제공되는 '새로 술상' 메뉴의 모습. 캐치 테이블을 통해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임유정 기자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별도 예약을 통해 즐거움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복 체험과 ▲다이닝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한복 체험은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무료다. 다이닝의 경우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유료로 진행된다.


이날 기자는 다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팝업 체험 후 연계해 즐긴 다이닝은 그야말로 ‘별미’였다. 메뉴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완성했다. 조서형 셰프는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음식을 선보이는 젊은 셰프로 유명하다.


이번 다이닝은 경주 포석정처럼 꾸민 테이블에 ▲다래 관자 냉채 ▲새송이 떡갈비 ▲다래 떡국 ▲감태김밥으로 구성된 4종 메뉴와 ▲시그니처 새로 칵테일에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마련됐다. 각 메뉴는 새로의 정기가 담긴 구슬 식기를 하나씩 펼치며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이닝 프로그램은 메뉴 제공에 앞서 테이블 앞 흐르는 물을 통해 식전주 '새로 다래'를 제공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임유정 기자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는 4월 새롭게 출시될 ‘새로 다래’를 식전주로 제공한다. 최근 롯데칠성은 새로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새로 살구를, 이달에는 새로 다래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새로는 2023년 기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판매한 히트 상품이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등장하는 ‘다래’는 과거에 우리 민족이 즐겨먹던 과일로 알려졌다. 한국적인 특색을 강조하고자 국내산 과일 ‘참다래’ 과즙을 첨가한 ‘새로 다래’를 출시했다. ‘새로 다래’는 기존 주류 제품에서 흔하게 접하지 못한 새로운 맛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국내 유명 셰프 및 글로벌 외식 기업 브랜드의 식음료 매장, 국내외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연이어 오픈하면서 뷰티, 패션 뿐 아니라 식음료의 최신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로부터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주목받는 곳으로 올해 팝업도 많은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로 라인업의 모습. (왼쪽부터) 새로살구, 새로, 새로다래 ⓒ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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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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