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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하윤경 '파란', 선과 악의 불균형 위에서 [D:현장]


입력 2025.03.28 17:34 수정 2025.03.28 17:3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4월 9일 개봉

이수혁과 하윤경이 '파란'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에서 강렬한 얼굴을 보여줬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강동인 감독, 배우 이수혁, 하윤경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파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파란'은 뒤바뀐 가해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 가족의 죄로 죽지 못해 살던 두 사람이 진심으로 살고 싶어진 뜻밖의 동행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극이다.


강동인 감독은 "영화의 시작은 단편 아이디어였다. 단편의 질문은 범죄자의 장기 이식을 받게 됐을 때 죄의식을 감당해야 하는가였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확장시키며 인물들을 만들었다"라며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어떻게 정확히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섞어나갔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강 감독은 이수혁과 하윤경 캐스팅에 대해 "이수혁은 기존의 캐릭터에서 다른 걸 보고 싶었다. 현실에 붙은 배우의 얼굴이 궁금해 제안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윤경은 워낙 이전 작품부터 어떤 배역도 잘 소화하는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만 이제 막 성인이 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걱정이었지만 연기적 신뢰가 있어 캐스팅했다"라고 전했다.



이수혁이 폐섬유증으로 죽어가던 국가대표 사격 선수 윤태화 역을 맡았다. 윤태화는 뺑소니 사고를 내고 시체를 유기한 살인자 아버지의 폐를 이식받아 살아난 인물이다.


'파이프라인'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수혁은 "연기와 작품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던 시기에 제안받았다. 감독님과 소통하는 지점에 있어서 도전해 보고 싶었고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기도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하윤경은 범죄행각을 벌이며 방황하며 상처를 숨긴 채 피해자로 살아가는 권미지로 분했다.


하윤경은 "처음에는 미지 역할을 제안하셔서 농담 같았다. 실제 나이와 극중 나이가 10살 정도 차이가 부담스러웠지만 감독님이 용기를 주셔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란'은 살인자의 아들이 된 태화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고, 미지의 이면적 모습도 보였다. 태화와 미지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둘이 함께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클레이 사격 국가대표로 등장했던 이수혁은 촬영 전 공부와 연습을 했다며 "제가 운동선수나 유니폼을 입는 역할을 좋아한다. 그런 것을 공부하며 힘을 얻는 거 같다.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떠올렸다.


강 감독은 '파란'의 메시지와 관련 "선과 악은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비율이 얼마나 차지하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지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한 후 "오랜 시간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우리 영화가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에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관객들은 이와 상관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노력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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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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