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재직 중인 대전의 한 학교에서 학생을 무참히 살해한 명재완이 범행 전 기이한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학교에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의 실체를 추적한다.
명재완을 거쳐간 학생들은 그를 '다정했던 교사'로 기억한다. 과거 앨범 속 명재완의 모습은 지금과는 다른 평범한 교사의 모습이었다.
명재완은 지난 2월 10일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학원에 가려던 이 학교 1학년 여학생을 유인해 자신이 직접 구입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또 같은 달 5일 교내 연구실에서 컴퓨터 본체 전면부 케이스를 발로 차 깨뜨리고, 6일 교내 연구실에서 왼팔로 동료 교사의 목을 감고 아래쪽으로 세게 누르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명재완은 경찰 초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주겠다고 유인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라며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검은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의 혐의로 명재완을 구속 기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 여자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고 설명했다.
명재완이 평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유기 불안과 감정 조절 어려움 등을 겪어왔다고 검찰은 부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학기 우울증 치료로 병가를 내고, 이어서 6개월의 질병휴직도 신청했던 명재완이 21일 만에 복직한 과정이 밝혀진다.
또한 범행 전에도 기이한 전조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살인을 막을 수 있는 시점·방법은 전혀 없었던 것인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