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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50만 돌파…비수기서 살아남은 메가박스 [D:영화 뷰]


입력 2025.03.30 13:13 수정 2025.03.30 13:1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극장판 진격의 거인 : 더 라스트 어택', 메가박스 단독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극장가가 여전히 침체된 흐름 속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메가박스가 단독 콘텐츠 전략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개봉 11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했고,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며 50만 관객수를 넘었다. 이는 메가박스 단독 상영작 중 최고 성적이다.


이 작품은 TV 시리즈에선 볼 수 없던 신규 장면과 강화된 작화, 시리즈를 집결시키는 결말로 구성돼 팬덤의 집결을 이끌어냈고, 그 반응은 오롯이 극장으로 이어졌다.


메가박스는 지난해에도 '룩백' 단독 상영으로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메가박스 메가박스 콘텐트기획팀 김주홍 팀장은 "앞서 메가박스 단독 개봉작 중 주목할 만한 기록을 올린 예라면, 2021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떠오른다. 당시에 타 극장 브랜드보다 메가박스가 일주일 먼저 단독 개봉을 추진했는데, 그 일주일 동안 무려 2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아 주셨다. 흔히 '룩백'과 비슷한 규모의 작품을 전체 극장에 와이드 개봉할 경우에는 10~20만 명의 관객만 모아도 성공했다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감안할 때 하나의 극장 브랜드에 단독으로 개봉한 작품이 30만 명을 모았다는 건 대단한 성과라고 봐야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러브레터'와 '쇼생크 탈출' 등 리마스터 재개봉작은 클래식 명화에 대한 관객의 향수를 정확히 겨냥해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또한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 '태연 콘서트 - 더 텐스' 등 뮤지컬, 콘서트, 라이브뷰잉 콘텐츠를 통해 단순 영화 상영을 넘어서는 공연형 콘텐츠 소비를 유도하며, 관객에게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첫 번째 키스'를 시작으로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진격의 거인', '라스트 마일'이 개봉했으며 4월 2일 '기동전사 전담 지쿠악스 비기닝'이 개봉한다.


특히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일본에서 이미 입증된 화제작으로, 또 한 번의 '단독 개봉작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 1월 일본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누적 관객 200만 명, 흥행 수익 33억엔을 돌파했고, 새로운 건담 시리즈의 부흥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가박스는 규모 면에서 멀티플렉스 3사 중 가장 작지만, 콘텐츠 선점과 팬덤 기반 마케팅이라는 전략으로 체급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평이다.


CGV와 롯데시네마도 단독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으나 메가박스가 굿즈 패키지, 팬 대상 이벤트, 특수관 활용 등 보다 정밀한 팬덤 운영을 통해 올해 한 발 앞선 모양새다.


지금의 극장가는 더 이상 '스크린 수의 싸움'이 아니라, '볼 이유가 있는 콘텐츠'를 확보한 곳이 이기는 구도로 이동 중이다.


콘텐츠의 기획력과 팬덤 운영 전략이 곧 극장의 생존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금, '진격의 거인'은 기획 중심 극장 운영이 어떻게 실질적 관객 동원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이와 함께 '대작 중심의 상영체계'에서 '관심 기반의 상영 이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 역시 다시 상기시켰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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