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산 정상 부근에 있는 나무 데크에 폐오일을 뿌린 남성이 자수했다.
최근 SNS에 산 정상 부근에 누군가 냄새나는 물질을 뿌렸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를 직접 확인한 한 시민이 지난 27일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A씨는 28일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태행산에 숙영 장비를 가지고 등산하는 ‘백패킹족’이 늘자 데크를 쓰지 못하게 하려고 지난 21일 폐오일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등산객 일부가 폐기물을 산 곳곳에 버린 것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이어 A씨는 “불을 내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31일 화성서부경찰서는 폐오일이 인화성 물질로 보기 어렵고 불을 붙이려고 시도한 흔적이 없다는 점을 종합해 방화 사건으로 뽀기 어렵다고 보고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