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노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대해석 하지말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며 “다만 두 사람의 전화통화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 NBC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 중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를 과하게 비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분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백악관은 러시아산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의역됐다”며 “따옴표가 없는 보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것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흑해 상 휴전에 관련해서도 “흑해 평화 협정은 많은 세부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며 “흑해협정에 관련된 사항은 후에 자세히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