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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수요충격, 한국 GDP에 큰 영향…수출시장 다변화 추진해야"


입력 2025.04.01 12:00 수정 2025.04.01 12:00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한은, BOK이슈노트 '글로벌 전망모형(BOK-GPM) 재구축 결과' 보고서

중국 수요충격 영향 2010년 대비 2023년 ↓…미국 영향은 소폭 확대

"미국 달러화 향방 및 금융여건 변화 우리 경제 미칠 영향 모니터링해야"

미국과 중국의 수요충격이 우리나라의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미국과 중국의 수요충격이 우리나라의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미·중 정책기조 변화의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은행 경제모형실 윤혁진 조사역과 통화정책국 정책분석팀 정승렬 과장은 BOK이슈노트 '글로벌 전망모형(BOK-GPM) 재구축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은이 IMF(2013)를 참고해 2014년 개발·운용 중인 글로벌 전망모형('BOK-GPM')을 세계경제환경 변화 및 최신 연구동향을 반영해 재구축했다. 기존 BOK-GPM은 한국, 미국, 중국, 유로지역, 일본 등 5개 경제로 구성된 다국가 모형이다.


집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반영 ▲신흥아시아 블록 추가 ▲환율경로 정교화 ▲국가간 금융연계 강화 등을 중점 개선했다.


보고서는 "모형 추정 결과 2020년 등의 예외적 사건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주요 경제변수에 대한 높은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주요국의 향후 8분기 앞 GDP에 대한 무조건부 전망 결과 중기 예측력도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구축된 BOK-GPM을 활용해 주요국 수요충격, 미국 통화정책충격, 미국 금융충격에 대한 우리 GDP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미국과 중국의 수요충격이 우리나라의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충격이 우리나라의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중국 수요충격의 영향은 2010년 대비 2023년 다소 줄어든 반면, 미국 수요충격의 영향은 소폭 확대됐다.


2010년대 후반 글로벌 교역분절화 움직임과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다소 줄어든 반면, 대미 수출은 더 크게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 신용스프레드 상승 충격의 우리 GDP에 대한 영향이 우리 신용스프레드 상승 충격보다 더 크고 높은 지속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금융여건 악화의 영향이 자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달러 유동성 공급의 축소로 이어져 달러화 차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금융여건도 동반 악화하는 효과가 반영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BOK-GPM 재구축을 통해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환율경로 및 국가간 금융연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경제전망 및 대외충격의 영향에 관한 정책분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미·중 정책기조 변화의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미 달러화의 향방과 미국 금융여건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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