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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카톡 감정서로 자폭?...‘종합결론’의 반전 내용


입력 2025.04.01 16:04 수정 2025.04.01 16:04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성년자 시절 故김새론과의 교제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김수현 측이 제시한 카톡 분석과 관련해 오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코리아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은 김새론 유가족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증거는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진술 분석 사설업체의 검증도 받았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내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감정서를 공개했다.


김수현 측이 강조한 부분은 ‘92% 신뢰 수준에서 동일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였다.


하지만 바로 김수현 측이 공개한 ‘종합결론’ 부분에서는 달랐다. ‘분석 대상이 되는 표본의 크기가 제한적인 바, 해석에 있어 한계가 있다. 다수의 자료로 분석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바, 본 분석 결과는 주어진 결과 만을 토대로 한다’ ‘2018년과 2025년 메시지 작성자는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적혀 있다.


이는 2018년 김새론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실제로 김수현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카톡 대화자는 김수현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018년이면 대화 날짜에 따라 2000년 7월 31일생인 김새론이 만 17~18세 미성년자였을 때다. 이에 “김수현이 자신이 증거로 내민 감정서가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입증해 주는 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기자회견이 독이 됐네. 질문 없는 기자회견의 결말. 의혹의 의혹만 남겼다” “진짜 코미디다, 코미디. 사귀지 않은 증거라고 갖고 온 1개의 증거가 본인 무덤을 파는 증거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김수현의 카톡을 분석한 업체에 대해서도 말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수현 측이 카톡 분석을 의뢰한 곳은 진술분석센터 ‘트루바움’으로, 범죄심리학 박사로서 검찰청 전문수사자문위원, 대검찰청 성폭력 관련 전문가 등으로 활동했던 김미영 대표가 운영하는 센터다.


문제는 김 대표가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N번방’ 조주빈 메시지를 분석할 당시 조주빈에 대해 “40대 중반의 인텔리 한 인물”이라고 예측해 그 정확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김수현이 분석을 맡긴 전문가도 재미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N번방 박사 정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대화를 하는 패턴 등을 토대로 40대 중반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아니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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