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 기다림에 헌재 응답…비상행동 유지"

"헌재, 단호한 의지 보일 것이라 믿어

광장 행동과 유기적으로 결합할 것"

한덕수 탄핵에는 "일단 지켜보겠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 등이 지난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윤석열 즉각 파면 비상행동 농성장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제정당 전국 긴급 집중 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로 지정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선고 전까지 비상행동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헌재가 장장 4개월에 걸친 국민의 기다림에 응답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체와 국헌을 수호하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헌재는 주권자 국민의 의사를 무겁게 받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의원들은 오늘부터 국회 경내에서 비상 대기하면서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며 "비상행동은 비상 행동대로 유지하고, 광장 행동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에 반발해 지난달 24일부터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광장 투쟁에 나서는 등 비상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탄핵 선고가 늦어지자 당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탄핵하는 안이 거론됐지만, 선고일이 정해지면서 신중론도 제기된다.

조 수석대변인은 "(기존에 발의된) 최 부총리 탄핵안은 본회의가 열리면 예정대로 보고될 것"이라며 "한 대행에 대해선 중대 결심을 이야기했고, 탄핵은 거론을 안 했기 때문에 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