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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글로벌 관세 쓰나미'…투심은 채권을 향하고 있다


입력 2025.04.02 05:06 수정 2025.04.02 05:06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상호 관세 발표 앞두고 채권 ‘주목’…안전자산에 수요 집중

한달새 거래대금 14.9% 증가…변동장 대응 나선 투자자↑

수익률도 주식 대비 ‘우수’…美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도 고려

ⓒ픽사베이

현지 시간으로 4월 2일, 트럼프發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안전 자산인 채권에 투심이 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 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자 채권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모양새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거래대금 전체 규모는 지난달 31일 기준 20조46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17조8111억원)와 비교하면 약 14.92%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시장 불확실성 증대는 물론 경기 침체 및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까지 커지자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6일 자동차와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이달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다. 상호 관세 발표 내용과 규모에 따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조적인 경기 사이클이 아닌 정책에서 유발된 경기 둔화 우려인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감소가 확인돼 시장 우려가 사그라들 때까지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권을 제시하고 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포트폴리오에 안전자산을 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채권이 주식 대비 우세하다. 1분기 미국 채권 수익률은 2.5%를 기록한 반면 3대 지수인 나스닥종합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0.4%, 4.6%, 1.3% 하락했다.


분기별 수익률 집계에서 주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채권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과 채권이 모두 급등락을 반복했으나, 채권이 수익률 측면에서 주식을 앞선 셈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채권 투자 열기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2~3회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금리 인하 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관세뿐 아니라 공매도 등 각종 이슈로 변동장 지속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채권을 활용한 방어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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