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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수류성당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㉗]


입력 2025.04.02 14:01 수정 2025.04.02 14:01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제의 평야 지대를 벗어난 백운산과 희령산 부근에 수류성당이 있다. 1889년 전주 전동성당과 함께 전라도 지방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유서 깊은 본당으로, 박해 시대에 숨어 지내던 신자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와 교우촌을 형성하였다. 수류본당은 1889년 초대 본당 신부 베르모렐 신부와 함께 배제(현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에서 시작되었다. 1895년 본당을 배재 산골에서 면 소재지가 있는 수류로 이전하였고, 1907년에는 48칸의 웅대한 한국 전통건축양식의 수류성당이 지어졌다. 같은 해 완공된 나바위성당과 유사하여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수류본당은 김제 부안 정읍 순창 고창 담양 장성 일대에 걸친 넓은 지역을 담당하였다. 1909년 3월에 설립한 인명학교(仁明學校)는 전북 최초의 신식학교로 한문과 신학문을 가르쳤다. 안타깝게도 1950년 한국전쟁으로 옛 성당은 소실되고, 이 지역에서 50여 명의 신자가 순교하였다고 한다. 휴전 후 1959년 신자들이 손수 벽돌을 만들어 새 성당을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류성당 측면

수류는 지금도 마을 주민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라고 한다. 130여 년 신앙의 역사를 지켜오면서 20여 명이 넘는 성직자와 수도자를 배출한 교우촌이다. 100여 년이 넘는 기간 천주교 신앙인들의 중심이 된 사적지로, 한국전쟁 당시 호남권의 천주교 기록물을 옹기에 담아 땅속에 묻어 온전히 보존했다고 한다. 2021년 4월 2일 전라북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종탑

수류성당은 아름다운 순례길 8, 9구간에 속해 있다. 아름다운 순례길은 전라북도의 순례길 활성화와 종교화합을 위해 2009년 10월 선포됐다. 전주 풍남문에서 시작하여 한옥마을로 돌아오는 총 9개 코스로 약 240km의 여정이다. 가톨릭 나바위성지, 개신교 효자동교회, 불교 송광사, 원불교 익산성지를 포함한다.


ⓒ십자가의 길과 성당
ⓒ성모상

영화 ‘보리울의 여름’이 수류성당에서 촬영되었다. 보리울의 여름은 신부님과 스님이 지도하는 두메산골 어린이 축구팀 이야기로, 영화 개봉 후 수류성당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관광객들과 사진가들이 수류성당을 찾고 있다. 성당 앞 독특한 모양의 종은 6·25 때의 포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6·25 때 포탄으로 만든 종

성당 앞의 고목은 온갖 풍상을 겪어내며 한 자리에 서 있지만, 여느 농촌처럼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고 수류는 노령화되었다. 그렇지만 수류성당 주변은 2009년 전라북도 김제시의 모악산 권역 종합개발 지역에 포함돼 2010년 7월 수류청소년야영장 내에 산촌체험관을 건립했다. 산촌체험관의 건립으로 수영장과 숙박 시설을 갖춘 수류청소년야영장은 청소년 수련 시설로 거듭났고, 아름다운 순례길’ 이용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순례기 8,9구간 안내도

김제는 만경강과 동진강 사이에 있는 평야 지대로 농업이 발달하였고, 우리나라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벼가 황금물결을 이룰 때쯤에는 김제 특산물인 지평선 쌀을 홍보하기 위해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린다. 예로부터 농경이 발달 되었음을 알 수 있는 벽골제는 백제 시대에 만든 저수지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쌓아서 만든 저수지라고 한다.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산면 수류로 643

전화 : 063-544-5652

주변 가 볼 만한 곳 : 금산사, 벽골제, 아리랑문학관, 망해사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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