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 R&D로드맵 설명회
디지털 트윈 환승센터 통합 운영...160억 예산
“연구 성과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 나서야”
앞으로 GTX 환승역에서 지하철·버스·PM(개인형 이동장치) 등으로 환승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질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는 광역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의 기술 개발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연구개발(R&D) 로드맵(2025~2034)’ 설명회를 개최했다. 로드맵 수립 연구 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이 맡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광역·도시교통연구본부장은 “2022년 1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차원의 광역교통분야 R&D 로드맵을 수립했지만 현재 정책이나 기술 환경에 맞춰서 로드맵을 새롭게 재정비하기 위해 다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대광위가 기술수요조사를 통해 12개 핵심 기술 과제를 로드맵에 담았다. 이 중 ▲환승센터 통합운영 ▲차세대 철도신호체계 구축 ▲수소트램 실증 운영 ▲도심형 대용량 간선급행버스(BRT) 등의 기술은 내년부터 본 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과제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반의 지능형 환승센터 통합 운영 기술은 통근·통학 등으로 혼잡도가 높은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구조적 문제를 기술로 해소하겠다는 부분에서 주목을 받았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로 1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GTX·지하철·버스·승용차·PM(개인형 이동수단) 등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연계해 환승 동선을 최적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승 센터 내부를 디지털로 구현해 AI 분석을 통해 길 안내는 물론 혼잡 예측, 우회경로, 대피경로 등을 안내하는 기능을 포함했다.
GTX는 ‘교통 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환승 이슈가 불거졌다. GTX 서울역은 하루 평균 약 4만 명이 탑승하지만 엘리베이터는 딱 2대 뿐이다. 갈아타려는 이용자들이 엘리베이터로 몰리며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 내용 발표자로 나선 유소영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실장은 “GTX로 서울역에서 연신내까지 5분이 걸리지만 승강장까지는 10분이 걸린다”며 “차내 시간보다 차외 시간이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GTX 환승 특성을 반영한 접근 편의성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위기 관리 상황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해당 과제를 진행 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GTX 환승 역사에 적용을 하고 시범 단지를 구축해 교통 약자에 대한 안전 운영 관리를 할 계획이다. 전체 사용자로 확대하고 안전 관리와 혁신 체계에 대한 법 제도 개선까지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광위는 이 외에도 180억원 규모의 수소전기트램 실증환경 구축(2026년~2029년), 290억원이 소요되는 차세대 철도신호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2026~2030) 등도 진행된다.
패널 토론에서는 로드맵 구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류승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 선임위원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과제들은 충분히 기술적 실현성이 있을 텐데 관련 R&D 기술 연계를 통한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지도록 전략적 투자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2개 핵심 기술 중 일부는 오래전부터 조금씩 투자를 해야 하는 원천성 기술이 존재한다”며 “국가가 주도할 수 있는 원천 기술 R&D에 대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면 미래형 기술을 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장순재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대광위는 오늘 발표한 R&D 로드맵을 이뤄내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외부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그 내용들이 예산 제도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으로 전담 사무관을 배치해 주기적인 협의체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운영국 예산이 8000억원에서 1조원쯤 되는데 최소한 5% 정도는 R&D에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러한 목표를 위해 저희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