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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탄] 한국은행, 파장 예의주시…"24시간 점검체제 가동·적기 대응"


입력 2025.04.03 16:57 수정 2025.04.03 16:5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경제성장률 1% 성장도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유상대 "美상호관세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

이창용 "관세 효과 살피는 중…분석 결과 보고 이야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한국은행은 24시간 점검체제를 가동하고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정부는 모든 교역국가에 10%의 기본 관세와 함께 개별국가에 따라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우리나라는 기본관세 10%에 개별관세 15%를 더해 25%를 부과했다. 중국 34%, 베트남 46%, 대만 32%보다는 낮지만, 유럽연합 20%, 일본24%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한국 주요 수출 품목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우리나라로선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의 강한 관세 부과 여파는 한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지난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미국발 무역갈등을 전망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1.5%로 낮췄다. 다만, 글로벌 무역갈등이 심화해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4%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1% 성장도 깨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국가도 광범위했다는 점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었다"며 "주요국의 대응 등 향후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체제를 통해 관련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 및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 성급하게 전망을 내놓기보단 체계적으로 상황을 분석해 대응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 당장 상호관세와 관련해 전망이나 대책을 내놓기는 어렵다. 내부에서도 상호관세 발표로 인한 영향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에서도 계속 논의를 고 있다. 성급하게 어떠한 내용을 발표하기보단 체계적으로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창용 총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관세율에 대한 질문에 "말을 조심해야 된다"며 발언을 아꼈다.


이 총재는 "조사국에서 (미국) 관세 효과를 지금 살펴보고 있다. 그것(관세 효과)과 내일 결과(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합쳐서 성장률을 점검하고 있다"며 "분석한 결과를 보고 얘기해야지 함부로 얘기할 수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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