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1301억…자금 유입 지속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 개편에 국내 배당주 매력↑
고령화 사회 진입·밸류업 정책 등에 투자자 관심 증가
수익률도 우수…최근 1년 16.6%·상장 이후 138.3%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순자산총액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PLUS 고배당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순자산총액이 6043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가 13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개편되면서 국내 배당 ETF의 매력도가 해외 배당 ETF 대비 높아진 것이 ‘PLUS 고배당주’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국세청은 절세 계좌에서 해외 펀드·ETF의 분배금에 대한 세금을 먼저 환급해준 뒤 원천징수했으나, 바뀐 제도에서는 해당되는 세금을 먼저 원천징수하고 사후 정산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절세 계좌에서 대부분의 해외 펀드·ETF의 분배금 과세 이연 효과가 사라졌다. 반면 국내 배당 ETF는 여전히 절세 계좌에서 분배금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투자자의 안정적인 인컴 수익 니즈, 정부의 배당선진화제도 도입 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업들의 자발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PLUS 고배당주’는 매월 주당 63원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다. 특히 은퇴 생활자나 생활비의 일정 부분을 분배금으로 마련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분배금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PLUS 고배당주’의 기간별 수익률 성과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4% ▲최근 1년 16.6% ▲3년 37.4% ▲상장 이후 138.3%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성과를 큰 폭 상회한 성적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두드러지는 성장주가 줄어드는 국내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배당주”라며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 개편, 고령화 사회, 밸류업 등이 배당주의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 본부장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투자자들이 배당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